주차장에 자리가 남는 구축 아파트가 있다.

세대당 주차 0.54대지하주차장은 아예 없는데도 그렇다.

이유는 설계가 아니라 사람에 있다.

차를 굴리지 않는 어르신 세대가 많아 등록 대수 자체가 적기 때문이다.

1993년 10월 입주, 745세대·5개동. 평형은 17평과 21평 두 가지뿐이고 대표 평형은 17평이다. 주소는 속초시 먹거리길 17, 이름 그대로 속초 먹거리단지가 담장 밖에서 시작된다. 걸어서 청초호, 등 뒤로 청대산, 큰길 건너 대형 할인마트와 병원, 그리고 보건소를 비롯한 공공기관이 사방에 깔린 교동 도심 한복판이다.

그런데 정작 이 단지를 설명하는 가장 정확한 문장은 화려한 입지가 아니다.

임대동이 대부분인 소형 평형 단지이고, 주민 구성은 고령층으로 뚜렷이 기울어 있으며, 방음은 그닥이라는 평이 따라붙는다.

입지는 최고인데 집은 90년대 그대로인 아파트.

이 간극이 이 단지의 정체성이다.

745세대
5개동
0.54대
세대당 주차
도보 10분
청초호
바로 앞
먹거리단지

1. 입지와 단지 환경 — 입지는 최고, 라는 문장이 반복되는[편집]

속초는 도심 기능이 교동·청학동·중앙동 일대에 몰려 있는 도시이고, 이 단지는 그 한가운데 박혀 있다.

후기에서 가장 자주 반복되는 단어가 아예 입지다.

"초중고 여기서 나왔는데 단지 조용하고 먹거리촌이나 공공기관 인프라나 입지는 최고.", 입주민 한줄평

생활 동선이 짧다.

큰길 건너 대형 할인마트로 장을 보고, 병원과 보건소가 걸어서 닿는 거리에 있으며, 시청을 비롯한 공공기관 인프라가 같은 생활권에 묶여 있다.

차 없이 사는 세대가 많은데도 불편 없다는 후기가 나오는 이유가 여기 있다.

"조용하고 바로 큰길건너 큰 할인마트도 있고 가까이 병원들도 있어 생활에 불편함은 없어요", 입주민 한줄평

대중교통 평가도 후하다.

시내버스 이용이 편리하다는 서술이 반복되고, 여기에 동서고속화철도 속초역이라는 커다란 변수가 붙는다.

서울에서 속초까지의 시간 거리가 통째로 바뀌는 사업이라, 이 단지 후기에도 역사 개통을 기다리는 이야기가 일찍부터 등장했다.

식탁 사정은 속초에서도 손에 꼽는다.

단지 바로 앞이 속초 먹거리단지라 맛집이 즐비하고, 여행자들이 찾아오는 상권을 주민은 걸어서 쓴다.

속초관광수산시장도 같은 도심 생활권 안에 있다.

자연·조경 — 서쪽에 설악산, 동쪽에 바다

이 단지의 조경은 담장 안이 아니라 담장 밖에서 완성된다.

서쪽으로 설악산, 동쪽으로 바다가 놓인 지형 덕에 뷰 자체가 속초의 자산이고, 높은 층 세대는 그 구도를 창으로 받는다.

"서쪽엔 설악산이 있고 동쪽엔 바다가 있어서 뷰가 좋습니다", 입주민 한줄평

산책 코스도 저절로 생긴다.

걸어서 10분 거리의 청초호가 사실상 단지의 운동장 역할을 하고, 청대산과 인근 공원이 도보권에 함께 붙어 있다.

한 달 살기로 내려온 사람이 닷새 만에 운동 코스를 확보했다는 후기가 남아 있을 정도다.

"걸어서 10분거리에 청초호가 있어 운동 나가기도 좋네요", 입주민 한줄평

정숙성은 이 단지 후기에서 사실상 만장일치다.

조용하다는 평가가 해를 바꿔가며 되풀이되고, 대로 소음이나 유흥 상권으로 인한 불만은 거의 잡히지 않는다.

도심 한복판인데도 단지 안은 조용하다는 것이 장기 거주자들의 공통 증언이다.

거리뷰 — 속초청초

2. 세대 구성과 시설 — 0.54대인데 자리가 있는[편집]

세대 구성과 집 — 17평과 21평, 그리고 남향의 값

평형 구성은 단순하다.

17평·21평 두 가지뿐이고 대표 평형은 17평이다.

4인 가족 기준으로는 확실히 좁고, 1~2인 가구와 노년 세대에 맞춰진 구성이다.

실제 주민 구성도 그 방향으로 흘러왔다.

향은 강점이다.

남향 세대는 해가 깊이 든다는 평가가 분명하고, 그 덕에 겨울철 체감이 따뜻하다.

다만 같은 이유로 여름은 더운 쪽이다.

"남향이어서 해가 잘 들어요. 겨울에 따뜻하고 여름엔 더워요", 입주민 한줄평

약점은 방음이다.

1993년 준공 구축의 한계가 그대로 드러나, 방음은 그닥이라는 짧고 정확한 평가가 남아 있다.

개별난방이라 난방 조절은 세대가 쥐고 있지만, 벽과 창을 타고 넘어오는 생활 소음은 구조 문제라 개인이 손쓰기 어렵다.

주차 — 숫자는 최악인데 체감은 여유

총 408대, 세대당 0.54대. 요즘 기준으로는 물론이고 90년대 구축 평균으로 봐도 낮은 축이며, 지하주차장이 아예 없다. 지상 주차만으로 745세대를 감당하는 구조다.

그런데 실제 체감은 숫자와 정반대라는 증언이 남아 있다.

차를 보유하지 않은 고령 세대가 많아 주차 공간이 항상 있다는 것이다.

통계로는 설명되지 않고 주민 구성으로만 설명되는 여유다.

"지하 주차장이 없지만 생각보다 주차공간이 항상 있습니다", 입주민 한줄평

바꿔 말하면 이 여유는 구조가 아니라 인구가 만들어 준 여유다.

주민 구성이 젊은 세대 쪽으로 바뀌면 0.54대라는 숫자가 곧바로 본색을 드러낼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커뮤니티·상가 — 담장 밖 상권이 커뮤니티다

1993년생 단지답게 헬스장·독서실 같은 요즘식 커뮤니티 시설은 기대하기 어렵다.

대신 그 역할을 먹거리단지 상권과 도보권 공공시설이 나눠 가진다.

보건소를 비롯한 공공기관이 생활권 안에 있고, 큰 장은 큰길 건너 대형 할인마트에서 본다.

관리와 운영 — 조용하다는 평가의 다른 이름

관리 품질을 직접 겨냥한 후기는 많지 않다.

다만 조용하다는 평가가 오래 유지되고 단지 정숙성에 대한 불만이 거의 나오지 않는다는 점은, 관리와 운영이 무난하게 굴러가고 있다는 간접 신호로 읽힌다.

3. 교육 환경 — 초중고를 여기서 다 마쳤다는 사람들[편집]

이 단지의 학군 서사는 화려한 진학 실적이 아니라 동선의 짧음에서 나온다.

학교와 공공기관, 병원이 모두 도보권에 몰려 있다는 서술이 후기마다 반복되고, 아예 초·중·고를 이 단지에서 다 다녔다는 장기 거주자의 증언이 남아 있다.

속초 도심 생활권의 학교 밀도가 그만큼 촘촘하다는 뜻이다.

초등 단계는 같은 교동 생활권의 교동초등학교가 중심축이다.

학생 수 500명대 규모로 속초 도심에서는 큰 편에 속하고, 교동초를 마친 학생들의 배정 중학교는 속초중학교설악중학교로 이어진다.

학교를 따라 생활권이 도심 안에서 자연스럽게 완결되는 구조다.

한계도 분명하다.

속초 도심 학교들은 강원 안에서는 상위권 평가를 받지만, 대형 학원가라 부를 만한 밀집 상권은 형성돼 있지 않다. 대치·목동식 학원가를 기대하고 오는 수요라면 애초에 맞지 않는 동네이고, 사교육은 개별 학원 단위로 도심 곳곳에 흩어져 있다.

정리하면 이 단지의 교육 환경은 통학 거리와 안전, 그리고 생활권 완결성으로 승부하는 쪽이다.

소형 평형 위주라 학령기 자녀를 둔 4인 가구가 오래 머무는 구조는 아니지만, 도심 학교를 걸어 다닐 수 있다는 점만큼은 속초에서 손에 꼽는 조건이다.

4. 경쟁 단지와 비교 — 같은 교동, 다른 시대[편집]

교동은 속초 도심 기능이 모인 동네라 아파트 세대 교체가 층층이 쌓여 있다.

1993년의 이 단지, 1990년대 후반의 청초대우, 그리고 2010년대 신축인 속초교동시티프라디움이 같은 생활권에서 서로 다른 수요를 나눠 갖는다.

비교 항목속초청초청초대우속초교동시티프라디움
준공 시점1993년1998년2018년
단지 규모745세대·5개동535세대274세대
평형 성격17·21평 소형 단일중소형 중심신축 표준 평면
주차 여건세대당 0.54대·지상 전용구축 수준신축 기준 지하주차
집 컨디션노후·방음 취약상대적 개선신축 그대로
먹거리단지 접근바로 앞도보권도보권
청초호 접근도보 10분도보권도보권
주민 구성고령·임대 비중 높음혼합젊은 세대 유입
진입 문턱가장 낮음중간높음

vs 청초대우 — 다섯 살 차이가 만든 체급

같은 교동, 같은 청초호 생활권에 있고 이름까지 청초를 공유하지만 성격은 다르다.

1998년 준공에 535세대 규모인 청초대우는 이 단지보다 다섯 해 늦은 만큼 평면과 설비에서 한 걸음 앞서 있고, 주민 구성도 상대적으로 섞여 있다.

대신 이 단지가 내주지 않는 카드가 있다.

745세대라는 규모먹거리단지 바로 앞이라는 위치, 그리고 진입 문턱이다.

속초 도심 한복판을 가장 부담 없이 취하려는 수요에게는 여전히 이쪽이 답이다.

vs 속초교동시티프라디움 — 신축과 입지의 정면 충돌

2018년 입주, 274세대의 신축이다. 지하주차장부터 평면까지 이 단지가 구조적으로 따라갈 수 없는 조건을 갖췄고, 젊은 세대 유입도 이쪽이 뚜렷하다.

그러나 규모는 274세대로 작고, 담장 밖 인프라의 밀도에서는 이 단지가 밀리지 않는다.

먹거리단지·할인마트·병원·공공기관을 전부 걸어서 쓰는 밀집도는 교동에서도 이 자리가 특히 진하다.

신축 컨디션이냐, 도심 밀착도와 진입 문턱이냐의 선택이다.

5. 변천사 · 주변 개발 — 도시가 먼저 바뀌는 중[편집]

이 단지 자체의 재건축 논의가 공개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는 않다.

대신 바뀌고 있는 것은 속초라는 도시 쪽이고, 그 변화의 상당수가 이 단지의 도보권과 생활권 안에서 벌어진다.

추진 경과

1993. 10
사용승인·입주. 745세대·5개동.
2022. 10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착공.
2025. 07
청초호 유원지 황톳길 완공.
2026 상반기
도심권 대형버스 전용주차장 완공 예정.
2027 상반기
교동 일대 반다비 체육센터 완공 예정.
2027 말
속초역 개통 목표. 공사 진행 중.

청초호 산책 인프라처럼 이미 끝난 사업이 있는 반면, 철도와 체육센터, 주차장은 지금도 진행 중이거나 예정 단계다.

현재 계획

가장 큰 축은 동서고속화철도다.

서울 용산에서 춘천을 거쳐 속초까지 잇는 노선으로, 2022년 10월 착공해 2027년 말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이어지고 있다.

개통하면 수도권과의 시간 거리가 통째로 줄어들어 속초 도심 전반의 주거 수요에 영향을 준다.

생활 인프라 쪽도 움직인다.

교동을 포함한 도심권에는 반다비 체육센터가 2027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대형버스 전용주차장은 2026년 상반기 완공이 예정돼 있다.

여행 상권과 주거지가 뒤엉킨 속초 도심의 고질적인 문제를 풀겠다는 방향이다.

속초관광수산시장 현대화 사업도 진행 중이고, 청초호 유원지 일대는 황톳길 조성이 마무리돼 이미 주민 산책 코스로 쓰이고 있다.

현재 핵심 쟁점

  • 쟁점 ① [진행 중]철도 개통이 만들 수요 변화. 속초역이 열리면 도심 접근성이 재평가되지만, 늘어나는 관광 수요는 주거 환경에 소음·교통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
  • 쟁점 ② [진행 중]주민 구성의 고령화. 고령 세대 비중이 높아 지금은 주차와 정숙성이 모두 여유롭지만, 세대 교체가 진행되면 세대당 0.54대라는 숫자가 곧바로 압박으로 바뀐다.

6. 여담 · 주민만 아는 이야기[편집]

주민만 아는 단점

  • 지하주차장이 없다: 비 오는 날과 한겨울 눈이 그대로 몸으로 온다. 지상 주차만으로 버티는 구조다.
  • 방음이 약하다: 1993년 준공의 한계가 가장 정직하게 드러나는 항목이다.
  • 여름이 덥다: 해가 잘 드는 남향의 대가로, 겨울의 이점과 여름의 고통이 한 세트로 온다.
  • 평형이 작다: 17평과 21평뿐이라 짐 많은 4인 가구에는 애초에 맞지 않는다.
  • 임대 비중이 크다: 임대동 위주 구성이라 소유·거주 구조가 일반 분양 단지와 다르다는 점은 미리 알고 들어가야 한다.

꿀팁

  • 차 없이도 굴러간다: 마트·병원·보건소·공공기관이 모두 도보권이라 실제로 차 없이 사는 세대가 적지 않다.
  • 주차는 밤에도 대체로 열려 있다: 등록 대수가 적어 숫자보다 체감이 훨씬 낫다는 것이 장기 거주자들의 공통 증언이다.
  • 운동은 청초호에서: 걸어서 10분이면 호수 산책로다. 단지에 헬스장이 없다는 사실이 별로 아쉽지 않은 이유다.
  • 외식은 담장 밖에서: 먹거리단지가 단지 앞에서 시작된다. 여행자가 줄 서는 가게를 주민은 슬리퍼 신고 간다.
  • 남향 세대를 노려라: 이 단지에서 향의 값어치는 평형 차이만큼 크다.

카더라 · 분위기

  • 한 달 살기의 정착지: 속초에 정을 붙여보겠다며 내려온 사람이 닷새 만에 생활 동선을 확보했다는 후기가 남아 있다. 관광지 한복판의 생활형 아파트라는 성격을 잘 보여준다.
  • 어르신들의 단지: 노년층 비중이 높다는 언급이 여러 해에 걸쳐 반복된다. 조용함의 이유이자 주차 여유의 이유이며, 젊은 세대에겐 심심함의 이유이기도 하다.
  • 철도 기다리기: 속초역 이야기는 이 단지 후기에서 오래 묵은 기대 항목이다. 착공 소식이 전해지던 무렵부터 개통 후의 서울 접근 시간이 주민들 사이에서 화제였다.

7. 주민 평가[편집]

장점

  • 도심 밀착도: 마트·병원·보건소·공공기관이 전부 도보권에 모여 있다.
  • 먹거리단지 바로 앞: 속초 대표 외식 상권을 담장 밖에서 쓴다.
  • 청초호 도보 10분: 산책과 운동 코스가 단지 밖에서 저절로 완성된다.
  • 정숙성: 조용하다는 평가가 해를 바꿔가며 반복된다.
  • 뜻밖의 주차 여유: 세대당 0.54대인데도 자리를 찾기 어렵지 않다는 증언이 많다.
  • 남향 채광: 해가 깊이 들어 겨울철 체감이 따뜻하다.
  • 낮은 진입 문턱: 속초 도심 한복판을 가장 부담 없이 취할 수 있는 선택지다.

단점·유의점

  • 지하주차장 부재: 우천·적설기에 불편이 그대로 온다.
  • 방음 취약: 구조 문제라 개별 세대가 해결하기 어렵다.
  • 소형 평형 단일 구성: 17·21평뿐이라 가족 확장에는 한계가 뚜렷하다.
  • 노후 설비: 1993년 준공 단지인 만큼 배관·설비 상태를 개별로 확인해야 한다.
  • 커뮤니티 시설 없음: 요즘식 단지 내 시설은 기대하기 어렵다.
  • 여름 더위: 채광이 좋은 만큼 냉방 부담이 따른다.
  • 고령 편중된 주민 구성: 젊은 세대에겐 단지 분위기가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다.

토론[편집]

Q. 차 없이 살아도 괜찮은 단지인가요?

A. 속초에서는 드물게 그렇다고 답할 수 있는 단지입니다.

대형 할인마트가 큰길 건너에 있고 병원과 보건소, 공공기관이 모두 걸어서 닿는 거리에 있어 실제로 차 없이 생활하는 세대가 적지 않습니다.

시내버스 이용도 편리하다는 평이 많습니다.

다만 설악산 방면이나 인근 시군으로 자주 나가야 하는 생활이라면 차가 필요하고, 주차는 오히려 여유가 있는 편이라 차를 두는 데 따르는 부담은 크지 않습니다.

Q. 지금 주차가 여유롭다는 말을 믿고 들어가도 되나요?

A. 숫자와 체감이 다르다는 점을 정확히 이해하고 판단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세대당 0.54대에 지하주차장이 없는데도 자리가 남는 이유는 설계가 아니라 차를 보유하지 않은 고령 세대가 많기 때문입니다.

주민 구성이 젊은 층으로 바뀌면 이 여유는 빠르게 사라질 수 있습니다.

당장의 편의로는 분명한 장점이지만, 장기 보유를 고려한다면 지상 주차 전용 구조라는 원래 조건을 기준으로 보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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