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택조합이 지은 아파트가 탈 없이 준공되는 결말을, 사람들은 좀처럼 기대하지 않는다.

여수 학동 장미주공 자리에 올라선 이 단지는 그 흔치 않은 쪽의 결말이다.

821세대, 9개 동, 지하 3층에서 지상 25층. 시공은 DL이앤씨, 간판은 e편한세상. 주소는 여수시 학동북4길 7, 그러니까 여수시청에서 몇 걸음 떨어진 자리다. 입주가 시작되자마자 후기에는 "여수 대장아파트"라는 표현이 붙기 시작했다.

과장으로만 보기도 어렵다.

시청과 병원, 시장과 학원가가 전부 걸어서 닿는 자리에 여수 시내에서 손꼽히게 젊은 대단지가 들어섰으니 좌표는 분명하다.

다만 세대당 1.27대라는 넉넉한 숫자를 갖고도 주차가 아쉽다는 후기가 나오고, 여천권이라는 지리적 조건상 여수 원도심과 엑스포 방면은 결국 차로 나가야 한다는 한계가 나란히 붙는다.

821세대
9개동
1.27대
세대당 주차
2021년
준공
여수시청
도보권

1. 입지와 단지 환경 — 시청 옆에 산다는 것[편집]

행정구역상 학동은 쌍봉동에 속한 법정동이고, 여수시청 청사가 앉아 있는 동네다.

여수반도 한복판이라는 위치 덕에 시청을 중심으로 업무용 빌딩이 모였고, 시장과 상권이 그 주변을 채웠다.

학동과 안산동 일대는 시전동과 함께 여수에서 인구가 촘촘한 축에 든다.

그래서 이 단지의 입지는 조망이나 역세권 같은 화려한 언어로 설명되지 않는다.

설명은 훨씬 단순하다.

필요한 것이 전부 걸어서 끝난다. 시청과 쌍봉동주민센터, 여수우체국, 쌍봉지구대학동119안전센터가 같은 생활권 안에 있고, 여수제일병원여천전남병원이 가깝다.

장을 보는 진남시장도 마찬가지다.

"시청 병원 시장 가까움.", 입주민 한줄평

이동 편의도 같은 결이다.

학동 일대는 여수 시내는 물론 광양·순천 방면 노선까지 스무 개가 넘는 버스 노선이 지나간다.

단지 밖으로 나서는 순간 선택지가 생긴다는 뜻이고, 후기에서 "나다니기 편리하다"는 표현이 반복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나다니기 편리하고, 신축이며 인테리어가 매우 깔끔함.", 입주민 한줄평

약점도 명확하다.

이곳은 어디까지나 여천권이다.

여수 원도심과 엑스포·오동도 방면으로 나가려면 시간을 따로 잡아야 하고, 이 거리감을 단점으로 꼽는 후기가 실제로 있다.

걸어서 완결되는 생활권과 차로만 닿는 관광 여수, 이 단지는 그 경계선 위에 서 있다.

자연·조경 — 단지 밖에 공원이 세 개

담장 밖 녹지는 이 동네의 숨은 자산이다.

안산근린공원거북호수공원, 용기공원이 같은 생활권 안에 흩어져 있고, 흥국체육관청소년수련관까지 걸어서 닿는다.

운동과 산책을 위해 차를 타야 하는 단지가 아니다.

단지 안쪽 조경도 신축의 문법을 따른다.

깨끗하게 정리된 조경과 산책하기 좋은 동선을 장점으로 꼽는 후기가 여럿이고, 준공한 지 오래되지 않은 만큼 수목과 시설의 상태가 아직 좋다.

동 배치도 조망에 유리하게 짜였다.

앞쪽 동은 시야가 트여 있어 답답함이 덜하다는 평이 분명하게 남아 있다.

"앞쪽동들은 막힘없이 뷰가 시원함.", 입주민 한줄평

거리뷰 — e편한세상여수더퍼스트

2. 세대 구성과 시설 — 25층 9개 동, 신축이라는 자산[편집]

세대 구성과 집 — 24·29·33평, 실수요 정통 라인업

평형은 24평, 29평, 33평 세 가지로 짜였고 대표 평형은 33평이다.

초소형도 대형도 없는, 3~4인 가구를 정면으로 겨냥한 구성이다.

여수 시내에서 가족 단위가 갈아타기에 무리 없는 표준 라인업이라고 보면 된다.

지상 25층 9개 동이라는 높이 덕에 층별 체감 차이가 큰 편이다. 앞쪽 동과 고층은 시야가 트이지만, 뒤쪽 동은 앞 동에 가려 조망 프리미엄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 단지에서 동·라인 선택이 실제 만족도를 가르는 이유다.

집 자체의 평가는 대체로 후하다.

인테리어가 깔끔하다는 표현이 후기의 첫 문장에 등장할 정도이고, 마감과 설비가 아직 젊다는 점이 구축이 대부분인 주변 아파트 대비 확실한 차별점이 된다.

난방은 개별난방이다.

다만 신축 단지가 겪는 통과의례도 함께 지나갔다.

입주 초기 하자보수를 두고 불만이 있었다는 후기가 남아 있다.

지역주택조합 사업이라는 태생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라기보다는 예상 범위에 가까운 진통이었다.

주차 — 숫자는 넉넉한데 체감은 다르다

총 1,044대, 세대당 1.27대. 지하에 940대, 지상에 104대가 배치돼 있고, 전기차 충전 설비도 지하에 마련돼 있다. 지상 주차를 최소화하고 차량을 지하로 밀어 넣는, 신축의 전형적인 설계다.

그런데 이 숫자를 보고도 주차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후기에 등장한다.

세대당 1.27대는 구축 기준으로는 부러운 수치이므로, 특정 시간대와 특정 동 앞 지하 구역에 수요가 몰리는 문제로 읽는 편이 정확하다.

차량 두 대를 굴리는 세대가 많은 지역 특성도 여기에 겹친다.

커뮤니티·상가 — 생활 밀착형으로 채워졌다

단지 안에는 주민공동시설커뮤니티 공간, 문고, 경로당, 어린이놀이터, 휴게시설, 자전거보관소가 갖춰져 있고, 단지와 붙어 유치원이 운영된다.

아이를 키우는 세대가 단지 밖으로 나가지 않고 해결할 수 있는 항목이 꽤 된다.

단지 상가는 화려하지 않지만 실용적으로 채워졌다.

빽다방 같은 카페와 피자·치킨집, 한정식당, 미용실, 문구점이 들어와 있다.

상가 공실로 고생하는 신축이 적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난하게 안착한 편이다.

한편 단지 안 운동 시설을 두고는 냉정한 후기도 있다.

실내 운동 공간에서 냄새와 환기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온 적이 있어, 이 부분은 실제로 이용해 보고 판단하는 편이 낫다.

관리와 운영 — 조합 아파트의 뒷정리

이 단지의 운영을 이해하려면 사업 방식을 먼저 봐야 한다.

시행 주체가 건설사가 아니라 지역주택조합이었기 때문에, 준공 이후 남은 행정과 정산 과정이 일반 분양 단지보다 복잡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결과만 놓고 보면 이 단지는 성공한 축이다.

조합 사업이 좌초해 수년째 공터로 남은 사례가 전국에 흔한데, 이곳은 예정된 시기에 준공했고 입주도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단지 상태와 관리 수준을 두고 후기가 대체로 긍정적인 배경에는 이 무사 완주가 깔려 있다.

3. 교육 환경 — 초등학교를 끼고, 학원가는 길 건너[편집]

이 단지의 학군 서사는 매우 단순하다.

가까이 다 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가 모두 생활권 안에 있고, 시청 주변 상권을 따라 학원가가 형성돼 있다는 점이 주민들이 꼽는 핵심 장점이다.

"주변에 초중고 가깝고 학원가형성됨.", 입주민 한줄평

초등학교는 같은 학동에 있는 쌍봉초등학교가 축이다.

병설유치원까지 함께 운영돼 미취학 단계부터 초등 저학년까지 동선이 짧게 이어진다.

큰 도로를 여러 번 건너지 않아도 되는 통학 환경은 저학년 학부모가 가장 먼저 확인하는 항목이다.

중·고등학교는 여천권 학교로 이어진다.

여수는 고교 배정이 광역 단위로 이뤄지는 지역이라 특정 고등학교를 겨냥한 이사 수요는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고, 대신 집에서 학원까지의 거리가 학부모의 실질적인 판단 기준이 된다.

시청 주변에 학원이 몰려 있는 이 단지의 위치가 그래서 유리하게 작동한다.

정리하면 이곳의 교육 경쟁력은 명문 학군이 아니라 동선에서 나온다.

학교와 학원, 병원과 도서관이 반경 안에서 겹치는 구조라, 아이가 혼자 다니기 시작하는 시점부터 체감 만족도가 올라간다.

4. 경쟁 단지와 비교 — 여천 신축 삼파전[편집]

비교 항목e편한세상 여수 더퍼스트대성베르힐여수죽림양우내안애
생활권 성격여수시청을 낀 학동 행정·상권 중심문수동 주거 벨트소라면 죽림 택지지구
입주 시점가장 최근2020년2017년
세대 규모821세대·9개 동722세대813세대
브랜드·시공e편한세상, DL이앤씨베르힐내안애
사업 방식지역주택조합 재건축일반 분양택지지구 계획 분양
도보권 관공서·의료시청·우체국·병원 도보권근린 생활권 위주지구 내 시설 위주
학원가 접근시청 주변 학원가 도보여천 학원가 인접지구 내 신설 학교 위주
단지 높이지상 25층중층 규모최고 15층

vs 대성베르힐 — 같은 여천, 갈리는 것은 중심성

문수동의 대성베르힐은 여천권 주거 벨트에 자리 잡은 722세대 단지다. 조용한 주거지 성격이 강하고, 학원가 접근이라는 측면에서는 이 단지와 크게 다르지 않다.

차이는 중심성에서 갈린다.

시청과 우체국, 지구대와 소방서, 병원과 시장이 한 반경 안에 겹치는 학동의 밀도는 문수동이 따라오기 어렵다.

반대로 관공서 주변의 소음과 유동 인구를 피하고 싶다면 문수동 쪽이 편안하다는 평가도 가능하다.

세대 규모와 준공 시점은 이 단지가 앞선다.

vs 여수죽림양우내안애 — 완성된 도심이냐, 새로 짜는 지구냐

소라면 죽림지구의 여수죽림양우내안애는 813세대로 세대 규모가 이 단지와 거의 같다. 다만 성격은 정반대에 가깝다. 죽림은 백지 위에 도시를 새로 그린 택지지구이고, 학동은 이미 완성된 도심 한복판을 재건축으로 갈아 끼운 자리다.

죽림은 도로와 학교, 상가가 계획대로 배치돼 있어 단지 주변이 반듯하다는 장점이 있다.

대신 시청·병원·전통시장 같은 도시 기능은 결국 여천 방면으로 나와야 한다.

최고 15층의 저밀 구성과 지상 25층의 고층 구성이라는 스카이라인 차이도 선택을 가르는 지점이다.

5. 변천사 · 재건축과 주변 개발 — 장미주공이 남긴 자리[편집]

추진 경과

2019
장미주공 철거 후 DL이앤씨 시공으로 착공. 시행은 장미아파트지역주택조합.
2021. 12
사용승인, 821세대 입주 시작.

재건축 자체는 입주와 함께 마무리됐고, 지금 이 단지에 남은 변수는 담장 안이 아니라 학동 일대의 도시 변화 쪽에 있다.

주변 개발

학동은 이미 지어진 동네지만 여전히 손이 가는 중이다.

시청 주변으로 신축 주상복합 계획이 이어지고 있고, 여수 스위트엠처럼 비슷한 시기에 들어선 신축이 인근에 자리 잡으면서 학동 일대의 주거 세대교체가 진행되고 있다.

여천 부영아파트 1차학동 신동아 파밀리에 같은 기존 단지들과 확연히 대비되는 지점이다.

교통 쪽 변수도 있다.

여수시는 국가산단 출퇴근 시간대에 상습 정체를 빚는 웅천·여문 방면 교통량 분산을 위해 웅천~미평 연결도로 개설을 검토하며 타당성 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성사되면 여천권 전체의 이동 부담이 줄어드는 사안이라 학동 생활권에도 간접 효과가 있다.

현재 핵심 쟁점

  • 쟁점 ① [진행 중]웅천~미평 연결도로 타당성 조사. 국가산단 출퇴근 정체 완화가 목적이며, 노선과 사업 추진 여부가 확정되기 전까지 여천권 교통 개선을 기정사실로 보기는 어렵다.
  • 쟁점 ② [진행 중]학동 일대 신축 공급. 시청 주변으로 신축 주상복합이 계속 계획되고 있어, 여천권 신축 대장 자리를 둘러싼 구도가 앞으로 달라질 수 있다.

6. 여담 · 주민만 아는 이야기[편집]

주민만 아는 단점

  • 뒷동과 앞동의 격차: 시야가 트인 앞쪽 동과 앞 동에 가리는 뒤쪽 동의 체감 차이가 크다. 같은 단지, 같은 평형이라도 만족도가 갈린다.
  • 숫자와 다른 주차 체감: 세대당 1.27대라는 수치에도 불구하고 부족함을 호소하는 후기가 있다. 시간대와 위치에 따라 편차가 크다는 신호다.
  • 입주 초기 하자: 준공 직후 하자보수를 두고 불만이 있었다. 지역주택조합 사업 단지에서 흔히 반복되는 대목이다.
  • 실내 운동 공간의 환기: 단지 내 운동 시설의 냄새와 환기를 지적한 목소리가 있었다.
  • 여천권이라는 태생: 생활 인프라는 도보로 완결되지만, 엑스포·오동도 방면 여수 원도심은 결국 차를 타야 한다.

꿀팁

  • 동·라인부터 확인할 것: 이 단지에서 조망 프리미엄은 층보다 동에서 먼저 갈린다. 앞쪽 동 고층이 가장 확실한 선택지다.
  • 주차는 지하 위주로 설계됐다: 총 1,044대 가운데 940대가 지하다. 지상 자리를 기대하기보다 지하 동선을 먼저 익히는 편이 낫다.
  • 단지 상가로 해결되는 것들: 카페, 피자·치킨, 미용실, 문구점이 상가 안에 있다. 급한 심부름은 단지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된다.
  • 공원은 세 곳을 번갈아 쓴다: 안산근린공원, 거북호수공원, 용기공원이 각각 성격이 달라 산책 코스를 바꿔 쓰기 좋다.
  • 병원 선택지가 둘이다: 여수제일병원과 여천전남병원이 모두 생활권 안이라 응급 상황에서의 심리적 안정감이 크다.

카더라 · 분위기

  • 대장아파트 논쟁: 후기에는 이 단지를 두고 여수 대장아파트라 부르는 표현이 등장한다. 여수 전체를 놓고 보면 이견이 있을 수 있으나, 여천권 신축 대장이라는 데는 반론이 적은 편이다.
  • 조합 아파트라는 편견: 지역주택조합이라는 사업 방식 탓에 분양 당시 우려가 컸다는 이야기가 돌지만, 예정대로 준공된 결과가 그 우려를 상당 부분 정리했다.
  • 시청 옆 생활의 온도차: 관공서와 상권이 몰린 자리라 낮에는 유동 인구가 많고 저녁에는 급격히 조용해진다는 이야기가 있다. 미확인.

7. 주민 평가[편집]

장점

  • 도보로 끝나는 생활권: 시청·우체국·지구대·소방서·병원·시장이 모두 걸어서 닿는다.
  • 여천권에서 손꼽히는 신축: 깔끔한 마감과 인테리어가 후기의 첫 문장으로 등장한다.
  • 트인 조망: 앞쪽 동은 시야가 막히지 않아 답답함이 없다.
  • 넉넉한 주차 설계: 총 1,044대, 세대당 1.27대로 구축 대비 여유가 있다.
  • 학교와 학원가 근접: 초·중·고가 생활권 안이고 학원가가 형성돼 있다.
  • 주변 공원 삼중 구성: 안산근린공원, 거북호수공원, 용기공원이 모두 생활권 안이다.
  • 실속형 상가: 카페와 식음, 미용실, 문구점이 단지 안에서 해결된다.

단점·유의점

  • 동별 편차: 뒤쪽 동은 앞 동에 가려 조망 이점을 누리기 어렵다.
  • 체감 주차난: 수치와 달리 특정 시간대·구역에서 자리 찾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
  • 입주 초 하자보수: 준공 직후 하자 처리에 대한 불만이 남아 있다.
  • 실내 운동 시설 관리: 냄새와 환기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
  • 원도심과의 거리: 엑스포·오동도 방면 나들이는 차량이 사실상 필수다.
  • 좁은 평형 선택지: 24·29·33평 구성이라 대형 수요는 다른 단지를 봐야 한다.

토론[편집]

Q. 여수에서 실거주 목적으로 신축을 찾는다면 이 단지가 1순위일까요?

A. 생활 편의를 최우선에 둔다면 상위권으로 놓아도 무리가 없습니다.

시청과 병원, 시장, 학원가가 도보권에 겹치는 자리에 지상 25층 규모의 최신 대단지가 들어선 조합은 여수에서 흔하지 않습니다.

다만 엑스포·오동도가 있는 여수 원도심 생활을 자주 하시는 분이라면 여천권이라는 위치가 매번 차량 이동을 요구한다는 점을 먼저 계산해 보시는 편이 좋습니다.

Q. 지역주택조합이 지은 단지라는 점이 나중에 문제가 되지는 않을까요?

A. 사업 단계에서의 위험은 이미 지나간 사안입니다.

이 단지는 예정된 시기에 준공과 입주를 마쳤고 시공도 DL이앤씨가 맡았기 때문에, 조합 사업이 좌초했을 때 발생하는 문제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다만 입주 초기 하자보수를 둘러싼 불만이 있었던 만큼, 계약 전에 해당 세대의 하자 이력과 처리 결과를 확인해 두시는 것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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