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어진 지 20년이 훌쩍 넘은 1998년산 복도식 아파트가 어느 날 고색동 평당가 1위에 올라섰다.
비결은 단지가 잘나서가 아니라, 지하철역 출입구가 아파트 코앞으로 걸어 들어왔기 때문이다.
수인분당선 고색역 초역세권, 그중에서도 아파트 정문에 가장 가까운 4번 출구가 열리면서 이 단지의 좌표는 완전히 바뀌었다. 초·중·고와 유치원을 반경 100m 안에 전부 끼고 있는 초품아이자, 뒤로는 대형 병원과 상업시설이, 건너편으로는 재개발이 붙는 개발 한복판의 단지다.
물론 반전도 있다.
개별난방에 복도식, 8개 동 450세대의 작은 구축이라 주차는 늘 빠듯하고, 수원 군공항 전투기 소음은 20년째 이 동네의 배경음악이다.
그럼에도 "저평가 아파트에서 벗어났다"는 장기 거주자들의 자평이 유독 많은, 입지로 먹고사는 단지다.
1. 입지와 단지 환경 — 역이 걸어 들어온 초역세권[편집]
이 단지의 정체성은 한 문장으로 끝난다.
역 앞 아파트. 그것도 고색역이 일부 열차의 시종착역이라는 점이 결정적이다.
고색에서 출발하는 전철을 타면 방향 불문 앉아서 갈 수 있고, 돌아올 때도 고색행을 타면 역을 지나쳐 내릴 일이 없다.
서울 왕십리 방면으로는 고색 출발 급행 전철까지 다닌다.
"고색 출발 아무 전철 탑승 시 어디까지든 무조건 앉아서 갈 수 있음. 돌아올때도 고색행타면 역 지나쳐서 내릴일이 없음.", 입주민 한줄평
핵심은 수원역과 한 정거장 거리라는 것이다.
수원역까지 지하철로 몇 분, 버스로도 10~15분이면 닿아 KTX·GTX-C·1호선 환승 인프라를 사실상 옆 동네처럼 쓴다.
여기에 어천역이 두 정거장, 수원역발 KTX 직결과 GTX-C 수원역 출발이 현실화되면 서울 도심 접근성은 한 단계 더 뛴다.
버스도 이 단지의 자랑이다.
정류장이 단지 바로 앞에 있고 잠실·강남 직행버스와 사당 방면 노선이 촘촘히 다녀, 지하철과 버스를 골라 타는 이중 교통망을 갖췄다.
늦은 밤 귀가가 편하다는 후기가 유독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버스 집 앞에서 버스로 잠실, 강남 한 방에 접근 가능. 권선구청 쪽에서는 사당으로 바로 접근 가능.", 입주민 한줄평
생활 인프라도 도보권에 알차게 깔려 있다.
식자재마트 마트킹과 다이소가 걸어갈 만한 거리에 있고, 24시 할인마트·카페·식당·은행이 5분 반경에 모여 있다.
조금 더 나가면 화서 스타필드, 수원역 AK플라자와 롯데몰이 지하철 한두 정거장이다.
없는 건 없고, 큰 건 지하철로 해결하는 구조다.
자연 · 조경
단지 안으로 들어서면 의외로 조용하다.
은행나무가 많아 가을이면 단지 전체가 노랗게 물들고, 오래된 아파트답게 조경이 자리를 잡아 산책하기 좋다는 평이 많다.
길 건너 중버들공원과 걸어서 닿는 오목천 산책로, 고색역 개통과 함께 조성된 상부 공원까지 더해져, 구축치고는 걷는 맛이 있는 동네다.
"오목천까지 산책하기 매우 좋음. 은행나무 많음.", 입주민 한줄평
다만 쾌적함의 발목을 잡는 건 하늘에서 온다.
수원 군공항 전투기 소음이 그것이다.
평일 낮에는 익숙해질 만하지만 평일 저녁이나 주말엔 꽤 시끄럽고, 가끔 블랙이글스가 단지 위를 가른다.
대신 소음 피해에 대한 보상금이 지급된다는 점은 주민들이 담담히 받아들이는 부분이다.
2. 세대 구성과 시설 — 오래됐지만 관리되는[편집]
세대 구성과 집
23평·27평·31평 3개 평형으로 구성된 8개 동 450세대 단지다. 복도식·개별난방 구조로, 개별난방 덕에 겨울 난방비를 10만 원대에서 조절할 수 있다는 실거주 후기가 있다. 평형이 넉넉하게 잘 빠졌다는 평가와, 20년 넘은 구축인 만큼 바람이 불면 창문이 덜컹대고 동·층·향에 따라 채광 편차가 있다는 지적이 공존한다.
"집평수도 넓게 잘빠졌어요. 개별난방이라 따뜻하게 보일러 때도 가스비 10만원대에서 해결가능합니다.", 입주민 한줄평
올수리를 하면 새집 같아진다는 반응이 많아, 노후 자체보다는 관리와 리모델링으로 커버하는 단지라는 인식이 강하다.
주차
세대당 주차 1.03대로 수치상 부족하진 않지만, 체감은 계절을 탄다. 봄·가을엔 야외 이중주차가 즐비하고, 여름·겨울엔 다들 지하로 내려가 지하에서 이중주차가 벌어진다. 지하 2층까지 있어 "약간 모자란 정도"라는 게 실거주자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봄가을엔 날씨가 좋아서 야외 2중 주차가 즐비하고 여름 겨울엔 다 지하로 내려가고 이중주차하고, 다들 너무 웃긴거같아요.", 입주민 한줄평
한동안 겨울철 외부인이 지하주차장에 몰래 주차하는 문제로 입주민 공간이 부족해졌는데, 오랜 민원 끝에 단지 차단기가 설치되면서 상당 부분 해소됐다.
커뮤니티 · 상가
기대할 만한 커뮤니티 시설은 없는 구축이다.
단지 내 상가도 규모가 작아 이용할 게 마땅치 않고, 있던 세탁소마저 사라졌다는 아쉬움이 여러 후기에 등장한다.
다만 단지 밖 도보권에 슈퍼·편의점·커피숍·빵집·병원·패스트푸드가 두루 있어, 생활 편의 자체가 부족한 건 아니다.
관리와 운영
관리는 대체로 후한 평을 받는다.
경비원들이 성실해 택배와 주차 관리가 잘 된다는 평, 매일 가능한 분리수거, 조용한 단지 분위기가 반복해서 언급된다.
엘리베이터가 최근 교체되는 등 노후 설비도 손을 보고 있다.
관리비는 노후 단지 특성상 다소 나오는 편이지만, 그만큼 관리가 이뤄진다는 반응이 우세하다.
"오래된 아파트지만 나름 관리소에서 관리해서인지 조경이나 택배 주차 좋고 단지내로 들어서면 조용하니 좋음.", 입주민 한줄평
3. 교육 환경 — 초품아, 그러나 학원가는 숙제[편집]
학부모 입장에서 이 단지의 최대 강점은 초·중·고를 전부 끼고 있다는 것이다.
고색초·고색중·고색고가 아파트 반경 100~500m, 도보 3분 안팎에 몰려 있어, 아이가 어릴수록 만족도가 높다.
미취학·초등 자녀를 키우기엔 손에 꼽을 입지라는 평이 많다.
"초중고 아파트 반경 100m 안에 다있어요. 살기는 넘 편해요.", 입주민 한줄평
고등학교 라인도 나쁘지 않다.
고색고등학교는 2009년 개교한 인문계 공립고로, 2012년 수원 평준화 지역에서 자율형 공립고로 지정된 이력이 있다.
문제는 학원 인프라다.
학교는 모여 있지만 정작 아이들이 다닐 만한 입시·영어·수학 학원가가 빈약하다는 지적이 실거주 학부모들 사이에서 공통적으로 나온다.
본격적인 학원 라이딩이 필요한 시기가 되면 수원역·인계동 방면 학원가로 원정을 가야 하는 구조라, "초등까지는 최고, 그 이후는 고민"이라는 평가로 수렴한다.
"학교는 모여 있으나 아이들이 이용할 만한 인프라 학원 등이 부족한 점이 큰 단점입니다.", 입주민 한줄평
4. 경쟁 단지와 비교 — 권선구 구축들 사이에서[편집]
같은 수원 권선구의 300~500세대급 구축들과 견주면 고색태산2차의 색깔이 분명해진다.
대다수 경쟁 단지가 버스 교통에 기대는 사이, 이 단지는 지하철역을 정문에 붙였다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 비교 항목 | 고색태산2차 | 삼천리권선2차 | 권선상록3단지 | 성원 | 삼천리권선1차 | 삼익2차 | 권선3주공1단지 |
|---|---|---|---|---|---|---|---|
| 지역 | 고색동 | 권선동 | 권선동 | 세류동 | 권선동 | 호매실동 | 권선동 |
| 세대수 | 450 | 546 | 468 | 366 | 496 | 354 | 397 |
| 지하철 역세권 | 고색역 초역세권 | 버스 의존 | 버스 의존 | 세류역권 | 버스 의존 | 버스 의존 | 버스 의존 |
| 초품아 | 초·중·고 인접 | 보통 | 보통 | 보통 | 보통 | 보통 | 보통 |
| 개발 호재 | 고색지구·병원·재개발 | 제한적 | 제한적 | 제한적 | 제한적 | 제한적 | 제한적 |
| 군공항 소음 | 있음 | 상대적 적음 | 상대적 적음 | 상대적 적음 | 상대적 적음 | 상대적 적음 | 상대적 적음 |
vs 삼천리권선2차 — 세대수는 지지만 역세권은 이긴다
권선동 대장급 구축 중 하나로 546세대로 규모는 더 크다.
다만 지하철 접근성에서 고색태산2차가 우위다.
권선동은 버스 인프라가 촘촘한 대신 지하철역을 걸어서 쓰긴 어려워, 서울·수원역 출퇴근 동선에서 고색역 초역세권의 손을 들어주는 실거주자가 많다.
vs 권선상록3단지 — 생활권은 안정, 미래가치는 고색
권선상록3단지는 권선지구 생활권의 안정된 구축이다.
학교·상권이 정돈돼 있어 정주 여건은 무난하지만, 고색역 4번 출구 개통과 고색지구 도시개발 같은 뚜렷한 개발 이벤트를 등에 업은 고색태산2차 쪽이 미래가치 서사에서는 앞선다.
vs 성원 — 세류역 vs 고색역, 취향의 문제
세류동의 성원은 세류역 생활권이라 역세권이라는 점에서는 결이 비슷하다.
다만 세대수(366세대)가 더 작고, 고색태산2차는 수원역 한 정거장이라는 위치와 초·중·고 밀집이라는 카드를 더 쥐고 있다.
vs 삼천리권선1차 — 같은 권선동 형제, 지하철에서 갈린다
삼천리권선1차 역시 권선동의 대표 구축(496세대)이다.
규모는 크지만 지하철 도보권이 아니라는 점에서, 역을 정문에 둔 고색태산2차와 통근 편의가 갈린다.
vs 삼익2차 — 호매실 신분당 연장 기대 vs 고색 현재의 역세권
호매실동 삼익2차는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연장 수혜 기대가 있는 지역이다.
다만 그건 아직 미래의 이야기고, 고색태산2차는 이미 개통된 고색역을 코앞에 두고 있다는 점에서 '현재의 역세권'이라는 실리를 가졌다.
vs 권선3주공1단지 — 주공의 대지 vs 고색의 입지
권선3주공1단지(397세대)는 주공 특유의 넉넉한 배치가 강점인 구축이다.
반면 고색태산2차는 지하철·초품아·개발호재라는 입지 삼박자로 승부한다.
5. 변천사 · 주변개발 — 저평가를 벗는 중[편집]
이 단지의 진짜 이야기는 주변이 바뀌는 속도에 있다.
20년 넘게 "가치를 인정 못 받는다"던 저평가 단지가, 역과 개발을 등에 업고 고색동 대장으로 올라선 과정이 곧 변천사다.
정리하면 고색역 개통과 4번 출구까지는 이미 끝난 호재이고, 단지를 둘러싼 도시개발과 재개발, 대형 병원 인프라는 현재 진행 중이다.
단지 후면으로는 덕산의료재단 계열 대형 병원이 들어서 '건물 하나를 다 쓰는 병원'이 생활권 안에 자리 잡았고, 건너편으로는 재개발이 진행된다.
뒤편 고색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약 3,200세대 규모 아파트와 타운하우스가 계획된 대형 프로젝트로, 완성되면 이 일대의 주거 지형이 통째로 바뀐다.
"후면 고색1지구 4000세대 분양하면 태산2차 시세 떡상할듯 합니다.", 입주민 한줄평
여기에 GTX-C 수원역 출발, 수원역발 KTX 직결,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연장 같은 광역 교통망이 수원역·서수원 축을 강화하는 흐름이라, "수원의 축이 서쪽으로 옮겨온다"는 기대가 오래전부터 주민 사이에 회자돼 왔다.
6. 여담 · 주민만 아는 이야기[편집]
주민만 아는 단점
- 전투기 소음: 20년째 이어지는 배경음. 평일 저녁·주말엔 특히 존재감이 크고, 블랙이글스가 뜨는 날도 있다. 소음 보상금이 나온다는 게 위안이다.
- 층간·화장실 소음: 층간소음이 화장실 배관을 타고 올라온다는 하소연이 있다. 복도식·구축의 숙명.
- 채광 편차: 동과 층, 향에 따라 해가 잘 안 드는 라인이 있다. 매수 전 임장 필수.
- 상가 공동화: 단지 상가는 이용할 게 마땅치 않고 세탁소도 없어졌다.
- 길거리 흡연: 인근 산업단지 직장인·회식 동선 탓에 길거리 흡연이 잦다는 지적.
꿀팁
- 고색행을 노려라: 고색 출발 전철을 타면 방향 불문 앉아서 간다. 퇴근길 고색행을 타면 지나칠 걱정도 없다.
- 지하 2층 주차: 지상이 꽉 찼어도 지하 2층엔 자리가 도는 편이다.
- 분리수거 매일: 요일 눈치 볼 필요 없이 쓰레기·분리수거가 상시 가능하다.
- 후문 산책: 후문에서 타이밍 맞춰 나가면 오목천·상부공원 산책 코스가 이어진다.
카더라 · 분위기
- 장기 거주 성지: 20년, 15년씩 눌러앉은 주민이 유독 많아 게시글은 적어도 조용히 신고가만 갱신된다는 자평이 있다.
- 오래 산 동네의 순함: "큰소리 난 걸 못 봤다"는 후기가 나올 만큼 이웃 분위기가 순하다는 평. 어르신 거주 비율이 높은 편이다.
- 까마귀와 굴뚝: 추워지면 까마귀 떼가 종종 출몰하고, 후문 뒤로 옛 벽돌공장 굴뚝이 보이는 등 오래된 동네 특유의 풍경이 남아 있다(미확인 정서적 묘사).
- 탄소중립 그린도시: 고색동이 탄소중립 그린도시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주민들 사이에서 동네 변화의 상징처럼 회자됐다.
7. 주민 평가[편집]
장점
- 고색역 초역세권: 4번 출구가 정문 코앞. 늦은 밤 귀가도 안심.
- 시종착 프리미엄: 고색 출발 전철로 방향 불문 앉아서 출퇴근.
- 초·중·고 초품아: 반경 100~500m에 학교 밀집, 미취학·초등 육아 최적.
- 이중 교통망: 지하철에 더해 잠실·강남·사당 직행 버스까지.
- 개발 한복판: 고색지구 도시개발, 대형 병원, 건너편 재개발.
- 관리 품질: 성실한 경비, 택배·주차 관리, 매일 분리수거.
단점 · 유의점
- 전투기 소음: 군공항 소음은 감수 대상. 보상금으로 상쇄.
- 주차 빠듯: 세대당 1.03대, 계절 따라 이중주차 상시.
- 학원가 빈약: 학교는 많아도 입시 학원 인프라는 원정 필요.
- 구축 컨디션: 복도식·개별난방·창문 덜컹임, 올수리 전제.
- 상가 공동화: 단지 상가 이용도 낮고 세탁소도 없음.
토론[편집]
Q. 아이 키우기에 정말 괜찮은 단지인가요?
A. 미취학·초등 자녀라면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고색초·고색중·고색고가 도보 3~5분 거리에 몰려 있어 통학 안전성이 뛰어나고, 단지가 조용해 정주 여건도 무난합니다.
다만 본격적인 입시 준비가 필요한 시기가 되면 인근 학원 인프라가 부족해 수원역·인계동 방면으로 학원 라이딩을 감수해야 한다는 점은 미리 고려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Q. 전투기 소음이 실거주에 큰 문제가 될까요?
A. 개인 민감도에 따라 갈리는 부분입니다.
평일 낮에는 익숙해질 만하다는 후기가 많지만, 평일 저녁이나 주말에는 꽤 거슬린다는 평도 분명히 있습니다.
다행히 소음 피해에 대한 보상금이 지급되고 있어 이를 감안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매수·전세 전에 가능하면 다른 시간대에 두어 번 방문해 직접 체감해 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