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으로 가는 길이 마을버스 한 노선뿐인 아파트인데, 그 마을버스가 이 동네에서는 오히려 특권으로 통한다.
정류장이 노선의 종점이라 아무리 늦은 시간에 타도 무조건 앉아서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서대문구 홍은동, 북한산 자락에 들어앉은 488세대의 극동아파트 얘기다.
1995년 준공, 서른 살을 훌쩍 넘긴 연식이지만 이 단지의 진짜 자산은 건물이 아니라 뒷산이다. 단지 뒤편이 북한산 둘레길과 등산로로 그대로 이어져, 발코니만 열어도 사계절 산 그림자가 들어온다는 게 오래된 입주민들의 한결같은 자랑이다. 광화문 방면 자차 20분 내외의 직주근접과, 산속에 파묻힌 듯한 정온함을 동시에 챙긴 셈이다.
다만 그 산이 만든 대가도 뚜렷하다.
단지가 언덕 꼭대기에 얹혀 있어 도보 이동이 고되고, 3호선 홍제역은 마을버스를 거쳐야만 닿는다.
총 347면, 세대당 0.71대의 주차면은 밤 시간대 이중주차를 일상으로 만든다.
지하철 접근성과 주차라는 실속의 두 축에서 손해를 보는 대신, 서울 안에서 좀처럼 만나기 힘든 숲세권과 오래 저평가돼 온 가격을 손에 쥔 단지다.
20년 넘게 쌓인 주민 후기가 한결같이 수렴하는 두 단어가 이 아파트의 정체성을 가장 정확히 설명해준다.
바로 공기와 언덕이다.
1. 입지와 단지 환경 — 역은 멀어도 마을버스는 내 것[편집]
단지는 서대문구 포방터10길 산자락, 홍은동에서도 안쪽 깊숙한 곳에 자리한다.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은 3호선 홍제역이지만 도보권이 아니라 반드시 마을버스를 거쳐야 하는데, 11번·13번 두 개 노선이 단지 입구를 종점으로 삼고 있어 아무리 늦게 타도 자리가 있다는 게 이 동네 특유의 자부심이다.
"마을버스 노선2개 종점이라 자리 걱정없습니다.", 입주민 한줄평
자차 의존도가 높은 대신 도심 동선은 나쁘지 않다.
내부순환도로를 타면 광화문·시청 방면 직장인은 자차로 20분 내외면 닿는다는 후기가 여럿이고, 정문 쪽은 인근 아파트 준공에 맞춰 도로가 정비되며 접근성이 한결 나아졌다.
후문 쪽으로 조금 내려가면 애플마트와 CU 편의점이 나란히 있어 기본적인 장보기는 걸어서 해결되고, 바로 그 앞이 마을버스 정류장이라 동선이 한 줄로 이어진다.
오래된 동네 상권인 포방터시장도 도보권이라, 후문 상권이 아쉬울 땐 대안이 되어준다.
"광화문, 시청이 직장인 경우 자차로 20분 내외라 편리.", 입주민 한줄평
외진 입지 탓에 '서울 안에서 오래 저평가된 동네'라는 평가가 꾸준히 따라붙었지만, 그만큼 이 가격대로 서울살이를 이어갈 수 있는 마지막 보루라는 반응도 있다.
"아파트는 언덕에 안쪽이지만 서울 접근성좋음. 이 금액에 서울 살수있는 마지노선.", 입주민 한줄평
자연·조경
이 단지의 실질적인 정원은 담장 밖, 북한산이다.
단지 뒤편이 북한산 둘레길과 주 등산로에 직접 연결돼 있어, 따로 차를 타고 나가지 않아도 산책과 등산을 일상처럼 누릴 수 있다는 게 이 단지 최고의 자산으로 꼽힌다.
"단지 뒷편으로 북한산 자락길과 주 등산로와도 직결돼서 등산 자주 다니시는 분들한테도 최고입니다.", 입주민 한줄평
도로에서 한 발짝 물러나 앉은 배치 덕에 차량 소음이 없고 공기가 맑다는 평가가 압도적이다.
발코니에 커튼을 치지 않아도 시선 걱정이 없을 만큼 숲으로 둘러싸여 있고, 저녁이면 홍제천변 산책까지 겸할 수 있어 계절마다 바뀌는 산 빛깔을 그대로 누린다는 후기가 해마다 반복된다.
"숲속뷰여서 발코니에 커튼없어도 타인시선 걱정없으며 사계절뷰가 진짜 아름답습니다.", 입주민 한줄평
산책로 자체의 만듦새도 준공 연식에 비해 손이 많이 갔다.
등산로 입구에는 데크가 깔려 있고, 아스팔트 포장과 함께 산책로 데크도 주기적으로 재조성해 외관이 깨끗하다는 평이 이어진다.
"잘 조성된 산책로 입구가 바로 옆에있어 아이와 자주 산책하러 갑니다. 최근 아파트도색, 아스팔트 정비, 산책로 데크 재조성 등을 마쳐 외관이 깨끗합니다.", 입주민 한줄평
2. 세대 구성과 시설 — 낡았지만 손 탄 흔적이 있다[편집]
세대 구성과 집
총 488세대, 6개 동이 30평·31평·54평형으로 구성돼 있고 전용면적은 약 102㎡부터 179㎡까지다.
대표 평형은 30평형, 계단식 구조로 지어져 프라이버시는 무난한 편이다.
일부 세대는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전기요금을 절반 가까이 아낀다는 후기도 있다.
다만 공용부 관리는 깔끔한 반면 세대 내부 상태는 집마다 편차가 크다는 지적이 있어, 매수 전 개별 세대의 수리 이력을 직접 확인해보는 편이 안전하다.
동·라인에 따른 조망 편차도 뚜렷하다.
북한산·인왕산 사계절 뷰가 트이는 동이 있는가 하면 앞 동에 가려 산이 잘 보이지 않는 동도 있어, 같은 평형이라도 체감 만족도가 갈린다는 후기가 이어진다.
"일부 동들은 북한산, 인왕산 사계절 뷰맛집이고 단지 뒷편으로 북한산 자락길과 주 등산로와도 직결돼서 좋습니다.", 입주민 한줄평
다만 준공 30년을 넘긴 만큼 손볼 곳도 있다.
장마철엔 누수가, 겨울엔 창틈으로 들이치는 바람이 고민거리로 꼽히는 세대가 있어 리모델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여름 장마철에는 물이 세고 겨울철에는 바람이 세어 들어와 리모델링 필수에요.", 입주민 한줄평
주차
주차는 이 단지의 오래된 약점이다.
총 347면(지하 238면·지상 109면), 세대당 0.71대로 최근 자차 보유 가구가 늘며 여유가 더 줄었다는 평이 많다.
늦은 밤 귀가하면 이중주차를 각오해야 하고, 아침 출근 전 앞차를 밀어내야 하는 번거로움이 반복적으로 언급된다.
"점점 자차가 많아져서 주차공간이 매우 부족함. 서로 배려가 필요한 부분이기도 함.", 입주민 한줄평
커뮤니티·상가
자체 커뮤니티 시설이 크지 않은 구축형 단지지만, 단지 내 국공립 가정어린이집을 운영해 어린 자녀를 둔 가구의 초기 정착 부담을 덜어준다.
상가는 후문 인근 애플마트·CU 편의점 정도로 소박한 편이라, 본격적인 장보기나 외식은 포방터시장이나 홍제동 상권까지 나가야 한다는 평이 많다.
"아파트 후문에 애플마트, CU 있어서 장보기 편하고 그 후문에 바로 마을버스 정류장도 있어서 홍제역 가기 편리해요.", 입주민 한줄평
관리와 운영
관리 품질은 연식 대비 후한 평가를 받는다.
도색과 아스팔트 포장을 주기적으로 새로 하고 엘리베이터도 필요한 시점에 교체해온 이력이 있으며, 분리수거는 매주 목요일 하루 동안 진행된다.
겨울철에는 언덕길에 열선과 염수분사장치를 설치해 제설 부담을 크게 줄였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관리비 부담도 구축 단지치고 무리한 수준은 아니라는 평이 있다.
"열선이랑 염수분사장치도 생겨서 많이 좋아졌어요.", 입주민 한줄평
3. 교육 환경 — 학군보다 공기를 택한 사람들[편집]
교육 인프라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많지 않은 단지다.
단지 안에 국공립 가정어린이집이 있어 미취학 자녀를 둔 가구는 초기 정착이 수월하지만, 학교 배정이나 학원가에 대한 후기는 드물다.
상명대학교로 이어지는 산길이 도보 10분 안팎 거리에 있고, 그 캠퍼스 안에 상명대학교 사범대학 부속 초·중·고가 자리하고 있어 오르막만 감수하면 걸어서 닿는 학교 벨트가 하나 더 있는 셈이다. 다만 단지 도보권에 이렇다 할 학원가는 없어, 사교육은 대부분 홍제동이나 다른 지역으로 나가서 해결하는 분위기다.
학령기 자녀를 둔 가구 입장에서는 통학로의 언덕이 관건이다.
저학년일수록 등하교에 성인 동행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고 우천·폭설 시 부담이 커진다는 지적도 있지만, 앞서 다룬 열선·염수분사장치 덕에 겨울철 통학 안전은 예전보다 나아졌다는 평가다.
흥미로운 점은 학교 배정 자체보다 공기질·조망 같은 정주 환경을 우선시해 이 단지를 택했다는 학부모 후기가 적지 않다는 사실이다.
초품아·중품아 여부를 따지다가도 결국 다른 조건에 더 마음이 기울었다는 경험담이 대표적이다.
"초품아, 중품아만 보고 집알아보고 있었는데, 다른 조건들을 더 중요시하게 보게 되네요. 공기질 그나마 좋고 바람 잘 통하고, 뷰와 탁 트인 전망까지 계속 살다보니 더 좋은 것 같아요.", 입주민 한줄평
4. 변천사와 주변개발 — 산 아래 조용한 단지에도 지하철 바람은 분다[편집]
극동아파트 자체는 재건축 계획이 잡혀 있지 않다.
다만 정문 방향 도로 정비와, 오랫동안 숙원이던 지하철 신설 논의라는 두 개의 변화 축이 이 단지의 생활권을 서서히 바꿔왔다.
추진 경과
정문 앞 도로 정비는 이미 끝난 변화지만, 지하철 신설 여부는 지금도 결론이 나지 않은 현재진행형 쟁점이다.
현재 계획
강북횡단선은 청량리에서 목동까지 서울 북부를 가로지르는 경전철 계획으로, 홍은동 주민들은 홍제역과 상명대입구역 사이에 홍은(가칭 간호대)역 신설을 요구해왔다. 인근 서울여자간호대학교와 초중고 통학 수요, 지하철 소외지역이라는 점을 근거로 내세운다. 2024년 예비타당성조사에서는 경제성·종합평가 지표 모두 기준선을 넘지 못해 한 차례 고배를 마셨지만, 서울시가 강북 지역의 철도 소외 해소를 명분으로 사업을 다시 밀어붙이면서 강북횡단선 자체는 2026년 제3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재도전 노선으로 이름을 올렸다. 관건은 그 안에 홍은(간호대)역이 포함되느냐다.
현재 핵심 쟁점
- 쟁점 ① [진행 중] — 홍은(간호대)역 신설 여부. 2026년 상반기 확정된 제3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는 이 역이 빠졌고, 2026년 6월 30일 열린 시민 공청회에도 지역 주민들이 대거 결집해 역 반영을 요청하는 등 유치 활동이 계속되고 있다.
이 단지 자체는 정비구역으로 지정돼 있지 않지만, 홍은동 일대는 재건축이 낯선 동네가 아니다.
홍은5구역을 비롯해 여러 재건축조합이 인근에서 오랜 기간 정비사업을 추진해 온 만큼, 동네 전체가 서서히 새 얼굴을 갖춰가는 흐름 속에 이 단지도 놓여 있다.
5. 사건·사고 — 캣맘 논란과 멧돼지 소동[편집]
2025년 한 해, 이 단지에서 화제가 됐던 사건은 화재나 범죄가 아니라 길고양이였다.
103동 인근에 사료를 주는 주민들 탓에 고양이 개체수가 급격히 늘었고, 뒷산 산책로와 단지 조경 곳곳에 뿌려진 사료가 위생 문제와 소음 민원으로 번졌다.
"103동에 거주하시는 캣맘분들 때문에 길고양이들 개체수가 너무 많이 늘었네요. 사료를 뒷산 산책로나 아파트 내부 조경쪽에 뿌리시던데 위생상 좋지도 않고.", 입주민 한줄평
여기에 뒷산에서 야생 멧돼지가 자주 출몰한다는 목격담까지 겹치며 한때 불안감이 커졌다.
"야생 멧돼지 엄청 자주 보여요.", 입주민 한줄평
다만 이 논란은 특정 시기에 집중됐을 뿐, 이후로는 관련 언급이 눈에 띄게 잦아든 모습이다.
6. 여담 · 주민만 아는 이야기[편집]
주민만 아는 단점
- 언덕길 고행: 오르막이 심해 유모차나 휠체어 이동이 쉽지 않고, 아이들이 퀵보드를 탈 만한 평지 공간도 마땅치 않다.
- 모래 놀이터: 단지 놀이터가 모래바닥이라 위생 면에서 아쉽다는 의견이 있다.
- 주차 실랑이: 이중주차 후 연락이 안 되는 차량 탓에 아침마다 실랑이가 벌어지곤 한다.
- 로열동 논쟁: 어느 동이 로열동인지를 두고 입주민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 뷰 편차: 같은 단지라도 산이 트인 동과 마주보는 동이 있어 체감 만족도 차이가 크다.
"언덕이라 유모차 끌기 어렵고 놀이터는 모래라 위생상 좋지 않아요. 아이들 퀵보드 탈 공간이 없어요.", 입주민 한줄평
꿀팁
- 마을버스 종점 특권: 정류장이 두 노선의 종점이라 아무리 늦어도 앉아서 갈 수 있다.
- 제설 걱정 뚝: 진입로에 열선과 염수분사장치가 설치돼 폭설에도 출퇴근 부담이 크게 줄었다.
- 태양광 절약: 태양광 패널을 단 세대는 전기요금을 절반 가까이 아낀다.
- 도서관 인접: 근처 도서관이 가까워 아이 책 육아나 독서 공간으로 쓰기 좋다는 평이 있다.
- 포방터시장 활용: 후문 상권이 아쉬울 땐 도보권 포방터시장에서 오히려 다양한 먹거리와 찬거리를 구할 수 있다.
카더라 · 분위기
- 2018년 무렵에는 재건축 시 최고 7층까지만 지을 수 있다는 고도 제한설이 주민들 사이에서 돌았다(미확인).
- 예전 놀이터에는 단지 안팎 아이들이 다 모여 뛰놀던 시절이 있었다는 장기 거주자들의 회고가 있다.
- 강북횡단선과 홍은(간호대)역 신설 논의가 나올 때마다 동네 분위기가 술렁인다는 이야기가 뒤따른다.
- 포방터라는 지명 자체가 임진왜란 이후 도성 방어를 위해 대포 훈련을 하던 자리에서 유래했다는 이야기가 동네에 전해진다.
"00년대 초엔 103동 앞 놀이터에는 아파트, 주변 주택가에 사는 아이들 다 모여서 웃음소리가 끝이지 않던 때가 있었는데 참 많이 변했다는 기분도 듦.", 입주민 한줄평
7. 주민 평가[편집]
장점
- 북한산 숲세권: 둘레길과 등산로가 단지와 바로 이어져 산책·등산을 일상처럼 누린다.
- 마을버스 종점: 두 개 노선의 종점이라 밤늦게 타도 자리 걱정이 없다.
- 직주근접: 광화문·시청 방면 자차 20분 내외로 도심 접근이 나쁘지 않다.
- 꾸준한 관리: 도색·아스팔트·엘리베이터 교체 등 구축 대비 관리가 성실하다.
- 저평가 가성비: 오래도록 저평가됐다는 평이 반복되며 실입주 면적 대비 가성비가 좋다는 의견이 많다.
- 조용한 생활권: 층간소음 걱정 없이 조용히 지내기 좋다는 후기가 꾸준하다.
- 국공립 어린이집: 단지 내 국공립 가정어린이집으로 미취학 자녀 가정의 정착 부담이 적다.
단점·유의점
- 주차 부족: 세대당 0.71대로 밤 시간대 이중주차가 일상이다.
- 언덕 경사: 유모차·휠체어 이동이 힘들고 도보 통근은 체력을 요구한다.
- 역세권 아님: 3호선 홍제역까지 마을버스로만 이동 가능해 대중교통 선택지가 좁다.
- 상권 빈약: 걸어서 갈 만한 마트·식당이 적어 자차 없이는 불편함이 크다.
- 노후 설비: 준공 30년을 넘겨 누수·창틀 바람 등 손볼 곳이 하나둘 나온다.
- 길고양이 갈등: 사료 급여를 둘러싼 주민 간 갈등이 간헐적으로 불거진다.
토론[편집]
Q. 자차 없이도 이 단지에서 생활할 수 있나요?
A. 쉽지 않은 편입니다.
3호선 홍제역까지 마을버스로 이동해야 하고, 노선도 다양하지 않아 대중교통 선택지가 좁습니다.
다만 단지 입구가 마을버스 노선의 종점이라 배차나 착석 부담은 적은 편이고, 걸어서 갈 수 있는 편의점·슈퍼마켓 정도는 있어 기본적인 생활은 가능합니다.
통근·통학 동선이 다양하거나 대형 마트 이용이 잦은 가구라면 자차를 고려하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Q. 주차 문제는 실제로 얼마나 심각한가요?
A. 구축 단지 특유의 고질적인 문제로 봐야 합니다.
세대당 주차 대수가 0.71대에 그쳐 가구당 차량이 한 대를 넘기는 순간부터 여유가 사라지고, 늦은 시간 귀가하면 이중주차를 각오해야 한다는 후기가 꾸준합니다.
등록 차량이 계속 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차난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니, 입주 전에 실제 시간대별 주차 상황을 확인해보는 것을 권합니다.